수학여행 중이던 중학생들이 집단으로 제3군 전염병인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11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수학여행 중이던 서울 천호동 C중학교 학생들 가운데 8명이 이날 오후부터 고열과 두통, 구토 등의 수막구균성 수막염 유사증세를 나타냈다.
특히 1명은 증상이 악화돼 9일 서울로 긴급 후송돼 서울중앙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결과 수막구균성 수막염 환자로 확인됐다.
학교측과 보건당국은 수학여행 중이던 학생이 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자 예방차원에서 이 학교 학생 520명 전원에 대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긴급 방역활동을 벌였다.
코나 목 등의 환자 호흡기 분비물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 전신쇠약 등의 증세를 보이다 심할 경우 심부전, 혼수 등을 특징으로 하는 패혈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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