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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경찰人事도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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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씨 경찰人事도 개입"

입력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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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金弘傑)씨를 배경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여권 실제 보좌역 최규선(崔圭先ㆍ42ㆍ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홍걸씨를 통해 경찰 간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11일 최씨의 비서 천호영(千浩榮ㆍ37)씨가 “경기지역 일선서 L서장이 경찰 인사를 앞둔 지난해 말 승진에 유리한 자리로 옮기기 위해 최씨에게 1억여원이 넘는 거액을 제공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조만간 L서장을 소환, 인사 청탁 여부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L서장이 홍걸씨와 최씨가 가깝게 지낸 사이라는 것을 알고 최씨에게 돈을 건네며 도움을 요청했고 최씨는 홍걸씨에게 부탁했다”는 천씨의 진술을 받아내고 최씨가 받은 돈 중 일부가 홍걸씨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조사할 방침이다.

천씨는 또 검찰에서 “L서장이 청탁한 대로 자리를 옮겨간 뒤 최씨가 L서장에게 ‘원하는 대로 됐으니 1억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며 “L서장은 인사이동 전 관할내 Y음식점에서 최씨와 함께 3차례나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다 이 식당에서 최씨가 미국에 있는 자신의 부인에게 보낼 된장을 샀기 때문에 종업원들도 두 사람 사이를 잘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서장은 1998년 대통령직인수위에 경정급으로 파견 나가 있을 당시 최씨를 만나 가깝게 지내온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서장은 “대통령 인수위 파견 시절부터 최씨와 안면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최씨에게 몇 억씩 줄 돈도 없다”고 부인했다.

L서장은 2000년 6월 사정당국 고위관계자가 사직동팀장(경찰청 조사과장)에 앉히려 했으나 당시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이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이후 경기지역 일선 서장으로 발령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최씨가 지난달 25일 천씨를 공갈ㆍ협박 혐의로 분당서에 112 신고하자 분당서가 천씨를 수배한 뒤 이례적으로 강력반 1개반을 동원해 긴급체포한 점에 주목, 분당서가 최씨의 하청수사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천씨가 인터넷을 통해 “경찰청 모 총경이 의약분업 관련 수사 중 ‘C병원의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로 최씨가 건넨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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