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5분인터뷰 / 이영길 주 핀린드 대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5분인터뷰 / 이영길 주 핀린드 대사

입력
2002.04.12 00:00
0 0

“우리가 벤치마킹(bench marking) 해야 할 국가를 고르라면 단연 핀란드입니다.”11일 이한한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서울에 온 이영길(李榮吉) 주 핀란드 대사는 “러시아 스웨덴 등 강국에 둘러싸인 핀란드가 인적자원만을 활용해 세계적인 강소국(强小國)으로 발돋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515만명에 불과한 북유럽 소국의 진정한 면모는 1인당 GNP 2만4,145달러, 무역흑자 114억달러 등의 수치로도 짐작된다.

이런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느냐에 대해 이 대사는 “부정부패 없는 사회풍토와 비전을 갖고 있는 지도자 그룹”이라고 요약했다.

오늘의 핀란드는 극심한 좌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대사는 “냉전시대 소련 교역 비중이 커 1990년대초 소련붕괴 직후 경제가 크게 후퇴했다”고 말했다.

그 때의 불황으로 현재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사의 당시 회장이 자살하기까지 했다.

이 대사는 “유라시아 대륙의 북서쪽 끝 핀란드가 정반대쪽에서 진행되는 남북종단철도(TKR)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며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국제정세를 주시하는 민감한 자세가 핀란드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핀란드 국민은 스스로 국민성을 ‘시슈(SISU)’로 규정하는데 이는 ‘은근과 끈기’의 의미”라면서 “수많은 외침을 받은 국민이어서 우리와 비슷한 국민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핀란드 대사에 부임한 이 대사는 육사 26기 출신으로 1972년부터 2001년까지 국정원 해외파트에서 일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