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미군사령관으로 내정된 리언 라포트 미 육군 전력사령부 부사령관은 텍사스주에서 장기간 근무했던 기갑부대 출신이다.그동안 이 자리를 놓고 통합전력사령부(USJFCOM) 산하 해병대 사령관인 레이먼드 에어스 중장과 라포트의 직속상관인 래리 엘리스 전력사령부 사령관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막판에 라포트 장군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에어스 중장은 육군이 주력인 주한미군을 해병대 출신이 통솔한다는 데 대한 육군측의 거부감 때문에 낙마했고 엘리스 사령관은 흑인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면서 “라포트 장군이 조지 W 부시 정부의 텍사스 마피아로부터 지원을 받은 게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군 장교(ROTC) 출신으로 1968년 로드아일랜드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임관 후 주로 기갑부대에서 근무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고 미 육사교관을 역임했다.
베트남전과 걸프전에 참전했고 독일에 두 차례 근무했으나 한국 근무 경력은 없다. 그러나 유사시 한국 파병 1순위 부대인 육군 전력사령부에서 각종 야외 기동훈련(FTX)과 지휘소훈련(CPX) 등을 총괄해 주한미군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평이다.
1989년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 소재한 제3군단 제1기병사단에 근무한 것을 계기로 대령 진급 이후에는 대부분의 군생활을 텍사스주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텍사스 출신인 부시 대통령 가문과는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소재 제1 기병사단 3여단장 및 3군단 참모장, 제1기병사단장, 육군본부 작전계획 참모부장보, 텍사스주 소재 3군단장을 역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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