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교포이다.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다가 얼마 전에는 혼자 서울에 왔다.친구가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오기로 했기에 서둘러 출구 ‘E’에 나와 서 있었다. 그러나 친구는 1시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나 친구에게 전화하기 위해 출구 ‘F’쪽으로 갔는데, 그 곳에 친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친구와 나는 서로 다른 출구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던 것이다. 공항에서 이런 일은 내가 처음은 아닐 것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여러 출구를 열어 놓는데, 이 경우 나처럼 약속장소가 어긋날 가능성이 많아진다.
LA 공항의 경우, 출구가 복잡해도 오직 한 곳만 열어 놓기 때문에 도착한 사람과 마중나온 사람이 만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또한 공항에서의 만남은 대개 출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출구가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으면 많은 불편이 따른다.
인천국제공항은 각국의 손님이 드나드는 곳이다. 사소한 출구 문제 때문에 첫 대면부터 불쾌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 김영숙ㆍ미국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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