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실속,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결혼예물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몇 세트를 받았느냐’가 화두였지만 요즘 신세대들은 단 한 세트를 하더라도 패션과 실속을 따진다.
변하지 않은 것은 ‘결혼반지= 다이아몬드’라는 등식뿐, 소위 ‘세트’를 말할 때 빠지지않던 사파이어나 루비 등 유색보석에 대한 인기는 시들해졌다.
웨딩주얼리 브랜드 ‘팬시주얼리’의 김정주 대표는 “유색 세트를 구입하느니 다이아반지를 좀 더 고급스러운 것으로 맞추고 대신 값싸면서 어떤 옷차림에도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큐빅(지르코늄) 패션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요즘 추세” 라고 말한다.
다이아몬드 세트는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모던한 감각의 디자인들이 여전히 사랑받고있다.
캐럿 크기는 커플링의 경우 2~3부, 다이아반지는 3~5부가 가장 선호된다.
패션에서의 로맨티시즘이 예물디자인에 영향을 미쳐 꽃 문양이나 별 모양으로 독특하게 디자인, 부피감을 살린 것들도 많이 눈에 띈다.
다이아를 물리는 세팅 소재는 화이트골드의 인기가 꾸준하다.
진주 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올해의 트렌드다.
예전엔 진주를 받으면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속설이 있어서 결혼 예물로는 터부시됐지만 최근엔 신부의 청초함과 우아함을 살리는 예물로 각광받고 있다.
웬만한 정장차림에 두루 쓰임새가 많다는 점도 실속파 신세대들을 유혹하는 요소다.
예물시계도 실속 추구형 패션시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자체브랜드 ‘웨스터’ ‘포체’, 해외 명품 브랜드 ‘로샤스’ ‘발렌티노 루디’ ‘레노마’ 등을 판매하고 있는 ㈜아동산업 유통담당 진철영씨는 “우리 부모 세대들은 시계를 한번 사면 평생 썼지만 요즘은 일종의 패션 소품이면서 컬렉션 상품으로 차고 다닌다.
자주 시계를 구입하기 때문에, 값비싼 예물 전용 상품보다는 현대적 디자인의 예물시계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한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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