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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 /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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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 /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입력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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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변수는 인내심이 될 것이다.”11일 밤(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 72ㆍ7,270야드)에서 개막된 미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66회 마스터스의 그린자켓은 4라운드 내내 작은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인내심으로 자신을 잘 다스리는 선수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코스가 길고 어려워져 그린을 놓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타이거 우즈를 비롯, 필 미켈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장타자가 유리하지만 정확한 퍼트 등 쇼트게임 능력이 또 다른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웨지로 세컨드샷 구사가 가능했던 파4홀이 이제는 롱아이언이나 미들아이언을 잡아야 하므로 볼을 핀 가까이에 붙이기가 한결 힘들어졌다.

우즈도 “지난 해 웨지를 쓴 홀에서 5번이나 7번 아이언을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고 데이비드 러브3세(미국)는 “경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결국 인내심과 퍼트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이날 밤 11시53분 지난 해 US아마선수권자인 버바 디커슨(미국), 이자와 도시미쓰(일본)와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한편 11일 마스터스 이벤트중 하나로 벌어진 9홀짜리 파3챌린지 대회에서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우승했다. 프라이스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와 22타로 동타를 이뤘으나 연장 두번째 홀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프라이스는 “파3챌린지에서 우승하면 본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마스터스 특유의 징크스가 있어 기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우즈와 함께 1라운드를 벌인 이자와 도시미쓰는 5ㆍ6번홀에서 챌린지 대회사상 두번째로 연속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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