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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고검장에 '內査'전해듣고 이수동씨 美출국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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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고검장에 '內査'전해듣고 이수동씨 美출국 앞당겨

입력
2002.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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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李守東ㆍ구속) 전 아태재단 이사가 지난해 11월 서울지검장이던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으로부터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都勝喜)씨에 대한 대검의 내사사실을 전해 듣고 미국으로의 출국일자를 일주일 정도 앞당긴 사실이 드러났다.이 전 이사는 또 미국 출국직전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 도씨와 3차례 통화하며 자신의 출국사실과 도씨에 대한 검찰수사계획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11일 이 전 이사를 사흘째 소환해 자신에 대한 수사가능성을 김 고검장 등 검찰간부로부터 사전에 듣고 출국일자 변경 및 진술조작에 나섰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이사는 지난해 11월6일 미국 뉴욕행 항공편을 15일 출발 예정으로 예약했으나 다음날 김 고검장의 전화를 받고 항공편을 9일로 변경했다.

이 전이사는 이어 출국일 오전 11시께 신 전총장의 전화를 받은 이후 도씨와 오전11시40분, 오후2시, 오후5시 등 세 차례에 걸쳐 통화했다.

이에 대해 도씨는 지난달 본보기자에게 “당시 이 전이사가 급하게 출국하게 됐다고 하면서 조만간 대검에서 조사를 할 테니 이용호(G&G구조조정 회장ㆍ구속)씨가 건넨 돈 5,000만원을 내가 쓴 걸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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