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제에 있어 재계 대변인을 자임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趙南弘) 부회장이 1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매력적인 정치인(Charming Politician)”으로 평가, 정· 재계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조 부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노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경영자 모임에서 한 기업인이 ‘노 후보 역시 제도권에 들어오면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노후보에 대한 재계 일각의 시각을 내비쳤다.
조 부회장은 논란을 빚어온 대선 후보 공약 평가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이 모여 일단 대선 공약에 대해 평가는 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약을 평가할지는 정당별로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공약이 나온 뒤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계가 공약을 평가해 이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특정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공약들간의 상충 여부,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배분의 가능성 문제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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