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스페인대회에선 쿠웨이트 축구협회장인 파하드 왕자가 자국과 프랑스의 경기중 주심의 판정을 뒤엎는 휘귀한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는 3-1로 앞선 종료10분전 플라티니의 패스를 받은 지레스가 골로 연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그러나 쿠웨이트는 “오프사이드의 휘슬이 울렸던 탓에 수비를 멈췄다. 득점은 무효다”고 항의했다. 로얄박스에서 관전하던 파하드 왕자는 직접 그라운드에 내려가 선수들에게 철수를 지시하고 소련인 스토팔 주심에게 어필했다.
결국 주심은 프랑스의 골을 취소했다. FIFA는 전무후무한 판정번복 사건에 대해 파하드 왕자에게 엄중 경고를 내리고 쿠웨이트 협회에 2만5000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스토팔 주심에게도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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