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11월1일~10일)에 대거 참가한다.척 볼러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국영화 특별전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를 열겠다”며 영화진흥위원회에 상영작과 영화인들의 초청을 요청해 왔다.
하와이영화제측은 “2003년이 한국인의 미국 이민 100주년, 휴전협정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서는 분단과 전쟁을 주제로 주로 다룬 한국영화와 한국계 미국 영화인들이 만든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상영할 계획. 영화제측은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명필름 제작의 ‘공동경비구역 JSA’등을 초청할 뜻을 비쳤다.
특히 문화영상교육프로그램(C&VLP)부문에서는 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초청해 한국 영화인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미스 유니버스출신의 브룩 리, 재미 프로듀서 크리스천 리 등이 참가해 ‘영화산업에 있어서 한국계 미국 영화인들의 경험’이란 주제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22회째를 맞고 있는 하와이국제영화제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영화를 주로 소개하는 경쟁영화제로 2000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