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광고에 차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TV 광고(C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찐 빵에 앙꼬가 없는 셈이다.화제의 CF는 제일기획이 최근 제작한 현대자동차의 기업 PR광고 ‘한국의 또 다른 이름’편이다. 이 광고는 1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다.
자동차 광고하면 흔히 굉음을 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승용차, 태양광선에 반짝이는 멋진 차체 등을 연상하기 마련. 그러나 이 광고에서는 이러한 통념이 완전히 깨졌다. 전혀 차가 등장하지 않는 것이다.
이 광고는 단지 현대차의 엠블렘 만 부각시킴으로써 현대차를 좋아하는 세계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 현대차를 ‘한국의 또 다른 이름’으로 인식한다는 점, 월드컵이 열리는 한국에 가고 싶어한다는 점을 무의식에 주입시키고 있다.
제일기획 김도권 수석국장은 “전 세계 사람들이 현대차를 좋아하는 모습을 운전자의 시각에 담고 싶었다”며 “차 안에서 내다보는 세계를 표현하려다 보니 현대차의 상징 엠블렘 만이 화면의 앵글에 들어오게 됐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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