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날 발매된 주간조선의 전량 회수를 조선일보사측에 요구했다.유 특보는 “주간조선은 1991년 ‘노무현은 상당한 재산가인가’제목의 기사를 둘러싼 노 후보와 조선일보사간의 명예훼손 소송 과정에서 노 후보가 먼저 화해를 제의했다고 썼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조선일보사측의 공식 사과도 함께 촉구했다.
91년 당시 노 후보는 주간조선이 자신의 재산관계를 문제 삼는 기사를 게재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 1심에서 이긴 뒤 2심에서 화해했었다. 주간조선은 당시 1심 판결문을 보도하고 “기사내용, 과장된 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은 진실이다”는 제목이 뽑혀진 광고를 10일부터 신문에 실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자 신문 4면 ‘91년 노무현 재산 소송 조선일보가 화해 제의’라는 기사에서 “노 후보가 아니라 조선일보사가 먼저 화해를 제의했다”며 주간조선 보도가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유 특보는 “주간조선 편집장도 구두로 ‘잘못됐다, 이해해 달라’며 사과했지만 이것으로는 안 된다”며 조선일보사측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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