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ㆍ 車東旻 부장검사)는 10일 김홍걸(金弘傑)씨에게 7만 달러를 줬다고 주장한 전 여권실세 보좌역 최규선(崔圭先ㆍ42ㆍ미래도시환경대표)씨가 코스닥 등록업체인 D사의 대출 및 주가조작에 개입한 대가로 거액을 받아 일부를 홍걸씨에게 전달해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수사중이다.검찰은 이날 최씨 등 관련자 6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최씨의 이권 개입 의혹을 제기한 천호영(千浩榮ㆍ37)씨는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 “최씨가 지난해 1~2월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홍걸씨를 만나 100만원권 수표 200장을 건넸다”며 “이 돈은 D사가 S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조건으로 최씨에게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사는 지난해 3,4월께 1,500원하던 주가가 5~6배가량 급등, 주가조작 의혹을 받았으며, 현재 D사에 대한 S은행의 대출 규모는 47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천씨는 또 검찰에서 “최씨의 심부름으로 강남 뉴욕제과 건물 4층에 있는 홍걸씨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사무실을 관리해 온 홍걸씨 동서 H씨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적이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 주차장에서도 H씨에게 직접 돈을 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씨가 홍걸씨를 앞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 리베이트를 챙긴 뒤 일부를 건네주는 등 홍걸씨 몫의 돈을 대신 관리해왔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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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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