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졸 여성 100명 중 46명이 아예 경제활동 참가를 포기, 여성인력 활용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고급 여성인력의 사장 현상은 국가적 낭비이자 국제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1990년대 이후 ‘3D 업종’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외국인 취업자 증가율도 OECD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OECD가 발표한 ‘2001 고용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999년 현재 대졸이상 고급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7%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30위로 평가됐다.
이는 대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29위를 기록한 일본(64.5%)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낮고, OECD 평균(81.1%)보다 26.4%포인트나 뒤떨어지는 수치이다.
반면 고졸이하 저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평균(54.5%)과 미국(50.5%), 일본(56.3%)을 추월한 61.0%로 OECD 회원국 중 6번째로 높았다.
서울대 최종태(崔鍾泰) 교수는 “여성 고급 인력의 절반은 활용조차 되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활동에 참가한 여성 인력의 대부분은 부가가치가 낮은 허드렛일에 투입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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