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 조정장에선 저평가 소형 우량주에 주목하라.’지수가 연 사흘째 크게 하락한 조정 국면에서는 실적 대비 저평가 소형 우량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1차 대세상승 랠리가 주춤하며 ‘간이역’에 머물 때에는 지수 부담이 큰 대형주보다는 우량 중ㆍ소형주가 틈새 종목이라는 얘기다.
한투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과거 대세상승 과정에서 주가조정이 일어날 경우 지수 관련주에 대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저평가됐던 소형주에 대한 선취 매수세가 유입 됐다”며 “최근 장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우량 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실제 1999년 주가 조정 및 2차 상승기간(99년 1~5월)동안 종합주가지수는 8.5% 상승했으나 소형주 상승률은 32.5%에 달했다. 또 외국인 매도세가 시작됐던 올 3월 이후 주가지수와 소형주지수의 위험대비수익률(주가상승률/20일간 주가등락 표준편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소형주가 주가지수 대비 0.2~0.4%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도세 증가 와중에서 가격 등락(변동성) 위험을 고려했을 때도 소형주가 시장평균 보다 수익률이 높았다는 뜻이다.
황 연구원은 ▦소형주(자본금 350억원 이하)로서 ▦올 추정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 예상 되며 ▦추정 PER 10배 이하 및 부채비율 150% 이하 수준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높은 종목 15개를 추천했다. 그는 “이 종목들은 2월 말 단기 상승 이후 개별 조정을 받으며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만큼 향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투자도 상승기 조정장에서의 대원칙. 키움닷컴증권 도은우 연구원은 “조정장에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도 실적을 확인하며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ㆍ소형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부산은행 웅진코웨이 하나투어 신무림제지 위닉스 이젠텍 월드텔레콤 등을 1ㆍ4분기 실적 호전 중ㆍ소형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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