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 등으로 당뇨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10년 이내에 환자와 가족 등 우리나라 국민의 4분의 1정도인 1,200만명 가량이 당뇨합병증으로 직ㆍ간접적 피해를 입는 ‘당뇨대란’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왔다.대한당뇨병학회는 10일 ‘한국인의 당뇨병 발생현황’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0%선으로 최소 300만명에서 최대 500만명 정도가 당뇨병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어 동물성 식품과 지방질 섭취 증가와 신체활동량 감소, 노령인구증가, 생활양식의 서구화 등으로 당뇨병 증가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2010년 이후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국민 1,200만명 정도가 당뇨병으로 인한 직ㆍ간접적 고통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국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현재 당뇨병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인 40∼50세에 이르렀고, 심장과 신장, 시력 등의 기능저하같은 완치불가능한 당뇨합병증이 당뇨병 발병뒤 10년후에 최고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학회는 덧붙였다.
또 이 때문에 노동력 상실 등 연간 1조3,000억원을 넘는 당뇨병 관련의료비 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국가재정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학회는 전망했다.
학회는 당뇨대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라며 ‘당뇨병 퇴치 10개년 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당뇨버스 운행, 공개강좌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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