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보기술(IT) 학원도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IT교육전문업체인 한국아이티엠(KITM)의 김동섭(36ㆍ사진) 사장은 학원 교육의 국제화를 모토로 삼고 최근 민간학원으로는 처음으로 410명의 수강생들을 해외로 연수를 보냈다. 대부분의 IT기술이 국제화된 만큼 관련 교육이 국제화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인재를 키울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김 사장이 IT관련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의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중 1998년 인천 송도의 미디어밸리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하지만 그곳에서 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던 중 미디어밸리사업이 좌초하자 2000년 5월 독립해 현재의 회사를 세웠다.
이후 그는 ‘교육의 국제화’라는 자신의 신조에 따라 지난해 인도의 세계적인 IT전문 민간교육센터인 APTECH과 사업제휴를 맺고 국내 독점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강생들이 일정 과정을 마치면 인도 현지에서 7개월 동안 영어로 IT전문 교육을 받게 됐다. 그는 “APTECH은 반드시 IT기업들에서 연수를 받는 인턴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곳을 거친 수강생들은 어느 기업에서나 환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안에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의 대학들이 운영하는 IT교육센터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지난해 캐나다의 워터루 대학을 방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계된 인턴식 수업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다. “워터루대학의 IT관련 학과에선 2년은 정규 학교수업을 받고 2년은 기업에서 최신 기술동향 등 현장을 익히도록 합니다. 따라서 대학을 마치면 바로 업무현장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입사 후 따로 실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국내교육과는 크게 다르죠.”
그래서 그는 올해 미국 및 캐나다의 유명 대학과 국내 20여개 대학간의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상당부분 진행이 됐으며 양측의 학점교류제만 인정되면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생들을 미국과 캐나다로 내보낼 작정이다.
“IT교육사업이 잘되면 대상을 유치원, 초등생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IT만큼은 국가경쟁력이 있다고 믿는 김 사장은 “단순히 사업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 저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관련 교육사업에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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