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며 대표적인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포유동물로서는 특이하게 물 속 활동이 쉽도록 네 발에 물갈퀴가 있고 몸이 유선형이다.족제비과에 속하는 육식성 동물인 수달은 주로 물고기와 개구리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데, 성격이 난폭하다지만 귀여운 생김새에 장난을 좋아하고 쉽게 길들여진다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했지만, 이제는 섬진강, 동강 등 백두대간과 남해안 일부 산간 계곡에서만 소수가 살고 있다.
촘촘하고 부드러운 털을 노린 사람들의 남획과 밀렵, 각종 개발 사업 때문에 숫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때 수달은 거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댜행히도 1990년대 중반 이후 서식 사례가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
강과 계곡의 야트막한 바위 위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배설물의 비릿한 냄새를 맡을 때마다 “아, 이곳에 수달이 있구나”하고 마음이 놓이지만 도처에서 벌어지는 하천정비 사업을 보면서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마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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