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까지 시속 160㎞의 살인질주를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운행한 차량과의 운행시간차는 단 31분….’손해보험협회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최근 부산_서울을 배기량이 같은 동일 모델 차량 2대로 테스트(오후1~6시)한 결과다.
시험주행 결과, 시속 160㎞ 과속차량의 주행시간은 5시40분. 100㎞ 정상운행차량은 31분 후에 서울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상운행 차량은 추월 15회, 차선변경 30회만 한 데 비해 160㎞의 과속차량은 추월 376회, 차선변경 235회 등 말 그대로 살인질주를 했다. 연료소모량은 살인질주 차량이 48.8%나 많았다.
협회 관계자는 “과속 차량은 사고위험이 높고 연료소모는 매우 큰 데 비해 시간 절약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실험내용이 담긴 안전운전 비디오테이프를 6,000개 제작해 10일부터 전국 민방위교육장, 운수회사, 시민단체 등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톨게이트_서울시청에서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각종 법규를 무시하고 질주를 한 차량과 법규준수차량의 운행시간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단11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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