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5월부터 프로그램 연령 등급제를 실시한다.방송위원회는 9일 영화, 수입드라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에 적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급제를 5월1일부터 국내제작 드라마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송프로그램의 등급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는 전체, 7세 이상, 12세 이상, 15세 이상, 19세 이상으로 시청가능 연령을 화면에 표시해야 한다.
등급을 표시하지 않으면 11월부터 방송위의 처벌을 받는다.
방송사들은 당장 시행은 어렵다는 입장.
SBS 배성례 심의팀장은 “자체적으로 등급분류 기준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등급제 적용을 받는 영화나 수입 드라마보다 기준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드라마의 제작 여건상 사전제작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내용을 미리 파악하기가 어렵고, 연속극의 경우 회 단위로 등급의 수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송위 관계자는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 중에서 ‘19세 이상’등급을 받을 만한 것은 드물고 19세 이상으로 등급이 매겨져도 드라마가 방송되는 밤 10시대는 청소년보호시청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에 편성시간대를 바꾸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는 이날 KBS MBC SBS 등 방송3사의 외주제작비율을 기존 31%에서 33%로 확대하는 내용의 ‘2002년 방송프로그램 편성비율’을 고시했다.
국내제작 애니메이션은 전체 방송시간에서 45% 이상, 국내제작 프로그램은 80% 이상(EBS는 70% 이상) 방송돼야 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