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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미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홍콩사장 "한국 구조조정 충분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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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미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홍콩사장 "한국 구조조정 충분치않다"

입력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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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간주되지만 아직 충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세계 최대의 투자펀드(총 운용자산 지난해말 기준 8,834억달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홍콩 사장 더글라스 나이스미스씨는 9일 한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러한 나이스미스씨의 시각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 평가는.

“한국 기업들은 IMF 위기 이후 더 나은 재무관리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재편됐다. 원화 절하는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월드컵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 그러나 V자 모양의 빠른 경제 회복으로 충분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활성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 호주, 영국 등은 연기금의 50% 이상을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연기금의 참여는 증시를 활성화한 원동력이 됐고 증시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 정부도 노령화 사회에 따른 대혼란을 미리 막기 위해 연기금에 보다 탄력적인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한국 정부의 연기금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정부가 이미 세전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 저축 또는 투자할 수 있는 미국의 ‘401(k)’와 유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피델리티는 이러한 방침에 매우 고무돼 있고 이러한 계획이 가속화되기를 바란다.”

-한국 증시가 올해 1,000포인트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나.

“피델리티는 지수나 거시 경제에 대한 자료를 예측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아시아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한국은 내ㆍ외적 성장이 잘 조화가 됐다고 본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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