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제2부는 9일 교제비 명목으로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박모(57)씨가 받은 돈 일부를 주병덕(朱炳德) 전 충북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주 전 지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업자 김 모씨로부터 받은 7,600여 만원 가운데 2,000여 만원을 주 전 지사에게 줬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 전 지사의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박씨는 영동군 취수장을 건축한 김씨가 부실 시공으로 보수 공사 예산 1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1998년 4월 “주 지사에게 부탁해 보수 예산을 확보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700만원을 받는 등 2년여 동안 7차례에 걸쳐 7,600여 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12일 구속됐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