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작년말 급반등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반도체 가격은 이달 들어 소폭이나마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열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개당 3.5달러선를 다시 회복했다. 128메가 SD램은 지난달 30일 3.3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3.6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대만 지진여파로 일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인텔의 펜티엄4 가격인하가 임박함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물시장 가격이 재상승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D램 업체들의 고정거래가 인하 압력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은 현재 5달러 수준으로 현물시장 가격보다 1.5달러 가량 높은 상태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뒷받침해주고 있는 만큼 향후 반도체가격은 큰 폭의 상승도 하락도 없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며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협상의 진전여하에 따라 가격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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