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은 9일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폴란드와 미국의 공격루트를 차단할 전략 및 전술이 완성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홈 이점을 살린다면 승리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히딩크 감독은 이날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들 국가와의 경기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스타일의 두 팀을 꺾을 비책을 머리 속에 그려놓았다”고 말했다.
강한 체력과 날카로운 공간패스로 단번에 찬스를 엮어내는 두 팀은 투톱(폴란드)과 스트라이커ㆍ섀도 스트라이커(미국)를 내세우는 차이만 있을 뿐 기본포메이션(4-4-2) 등이 흡사해 반복적인 전술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의 조직력 강화를 핀란드와 터키를 상대로 한 평가전의 최대수확으로 꼽은 뒤 “창조적 플레이메이커 부재와 문전처리미숙, 역습 시 부정확한 패스연결 등은 하루빨리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전 수비수를 대체할 후보의 폭과 기량이 뒤진다는 지적에 대해 “2, 3명의 미드필더를 상대로 수비활용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민성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점도 위안이 된다”고 답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반반 정도로 보고 있으며 D-50일(11일)부터 매일 1%씩 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한 뒤 “월드컵 개최 직전 열리는 프랑스 잉글랜드 등 강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6월초 우리 팀의 모든 힘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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