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환경처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허남훈(許南薰ㆍ65)씨가 경기 평택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13일 출정식을 갖는다. 민주당은 당내 시장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단독으로 입후보한 허 전 장관을 당 후보로 선출할 계획이다.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가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출마에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소박한 꿈으로 이해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허 전 장관은 “평택처럼 급속히 발전하는 지역은 중앙 정부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시장이 되면 중앙부처의 행정경험과 국회의원의 정치경험을 살려 지역발전을 위해 여생을 불사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역점을 두고 추진할 지역개발사업으로 ▦ 평택항의 국제항화 ▦ 지방공장 유치 및 공단 활성화 등을 꼽았다.
서울 법대 출신의 허 전 장관은 사시ㆍ행시 합격 후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은 뒤 청와대 비서실 경제비서관, 상공부차관을 거쳐 1990~91년 환경처장관을 역임했다.
15대 총선 때 평택 을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당선돼 당 정책위의장 등으로 활약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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