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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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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

입력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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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념 공방 및 정계 개편론, 대북 관계 등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여야는 그러나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 척결 및 양대 선거에서 ‘돈 선거’를 없애기 위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선거공영제 도입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대표 연설에서 “양대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과 집권연장 음모가 은밀히 진행되고 남북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며, 경제가 선거논리에 휘둘리는 등 삼각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행은 “우리 당 지도자가 도ㆍ감청과 계좌추적에 시달리고 가족과 친인척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이 동원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 여당에 의해 폭로되고 있다”고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에 대한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행은 또 “야당을 와해시켜 대선 전에 다수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집권연장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후안무치한 언동”이라며 “대통령은 무대 뒤에서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행은 “주요 권력기관에 특정 인맥을 집중 배치해 이들 기관을 정권을 위한 도구로 변질시킴으로써 정권의 비리는 오래 전부터 예고됐다”며 “현 정권은 남은 임기 안에 권력형 비리를 규명,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권력형 비리의혹과 관련, “위에서부터 완벽한 도덕성이 유지돼야 깨끗한 물이 아래로 흘러갈 수 있다”면서 “사회지도층 인사, 특히 정치와 정부 영역의 자정 노력을 호소하며 정부도 부패추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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