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8일 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부회장이 2000년 4.13 총선 직전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과 김문수(金文洙) 의원에게 각각 400만원과 200만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전달한 사실을 확인, 총선ㆍ로비 자금 리스트에 대해 집중 조사중이다.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2000년 3월29일 MCI코리아 전무 유모씨를 통해 김 의원 등에게 회사자금 600만원을 후원금으로 제공했으나 정식 영수증 처리를 해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씨와 김재환(金在桓) 전 MCI코리아 회장이 정식 후원금 외에 별도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J, P의원, K씨 등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총선ㆍ로비 자금이 건너간 정황을 포착, 진씨와 MCI코리아의 비자금 출입 내역에 대한 자금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정치인과 고위층 인사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수사파일을 작성, 자체 내사를 벌여 왔다”며 “진씨와 김씨, 그의 운전사 백모씨, 유 전무 등 관련자를 조사해 로비자금 수수 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든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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