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에 다양한 ‘직원 돌보기’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높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 사이에 직원들의 이직을 막고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실행되고 있다.
서울제약(대표 황우성)은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이달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원들 사이에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칭찬합시다’,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제안하는 ‘신문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샌드백 두드리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 도입 후 회사일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개진이 많아졌으며 사내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게 김인탁 상무를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 추진팀의 설명이다.
인터넷으로 바닷가재를 판매하는 바이킹엔닷컴(대표 김중민)은 독특한 방식으로 직원들을 챙기고 있다.
이 업체는 직원들의 생일이 되면 김사장이 직접 바닷가재를 요리해 원하는 곳으로 배달해 준다. 또 미혼직원의 경우 결혼정보업체 가입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웹디자인업체 이바닥(대표 최문규)은 전 직원들이 매월 2번 정도 회사 근처 대형서점을 방문한다.
최 사장이 도입한 직원 재충전 프로그램에 따라 매월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기 위해서다.
이동통신중계기 제조업체 위다스(대표 박춘호)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생맥주 잔치의 날’로 정해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생맥주를 마음 놓고 마시며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직원복지제도가 이제는 벤처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지원 규모나 방법을 대기업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직원들의 소속감이나 연대감을 높일 수 있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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