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불모지인 카자흐스탄과 인도에서 한국문학 교재가 잇따라 발간됐다.대산문화재단은 8일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국립대 한국학센터에서 ‘한국문학사’를, 인도 네루대에서 ‘한국문학개론’을 번역, 발간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한국문학사’는 조윤제 전 서울대 교수의 ‘한국문학사’, 조동일 서울대 교수의 ‘한국문학강의’등에서 선별한 내용을 현원숙 알마티대 한국어과장, 이 타지야나 한국학센터 상임연구원, 양원식 고려일보 고문 등이 번역한 책.
고대문학부터 1960년대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사 전반을 다루고 있으며 각 장마다 해당 시기의 대표적 문학작품을 번역해 소개하거나 원문의 일부를 수록했다.
김도영 인도 네루대 한국어과장이 펴낸 ‘한국문학개론’은 시대별 문학사 소개와 함께 ‘구지가’ ‘황조가’부터 ‘양반전’ ‘홍길동전’‘절정’‘향수’‘무정’‘동백꽃’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에 대한 번역과 해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한국어 영어 힌디어 3개 언어로 구성돼 있다.
알마티국립대는 91년 카자흐스탄 최초로 한국어과를 정규학과로 개설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한국학 발전에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네루대 한국어과는 남아시아의 유일한 한국어문학 고등교육기관으로 1995년에 학사과정, 98년에 석사과정을 설치했다.
대산문화재단측은 “그 동안 이들 나라에서 시, 소설 등 개별 작품에 대한 번역서나 어학교재는 간혹 나왔으나 문학교재가 발간된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