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자 시청도 술렁이고 있다. 직접 ‘영감님’으로 모셔야 한다는 입장에서 시민들보다 훨씬 민감한 것 같다.이들의 의견은 양분된 양상이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30대 김민석 후보가 거대한 서울시정을 패기만으로 이끌 수 있겠느냐고 지적한다.
이에 김민석 후보 지지자들은 “나이보다 능력”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간부들과 비간부들 사이에도 두 후보를 놓고 미묘한 시각차가 형성된 모습이다.
시장과 직접 얼굴 맞대는 일이 많은 간부급들은 나이 어린 시장을 더 수월하게 느끼는 것 같다.
베테랑 고 건 시장 밑에서의 ‘독한 시집살이’에서 벗어나고픈 심정이라고나할까.
반대로 하위직들은 말단에서 최고 경영자에 오른 경험이 있는 시장이 아무래도 아랫사람 심정을 잘 이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부동표가 많은 편이지만 이들의 시장선출의 잣대는 시민들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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