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슈페리어)가 시즌 2번째 톱10에 성공했다. 우승컵은 지난 해 US오픈 챔피언 레티에프 구센(남아공)에게 돌아갔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320만달러) 4라운드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8위를 차지했다.최경주는 1월 소니오픈(공동 7위)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3개월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2번째이자 미국무대 데뷔 8번째 톱10에 올랐다.
공동 8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도 퍼트 부진(31개)으로 순위를 더 이상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반 나인에서 버디 3개를 낚았으나 5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모두 까먹었고 후반 11ㆍ15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한 뒤 17번홀에서 보기를 해 오버파로 끝냈다.
구센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7언더파를 몰아쳐 전날 공동 20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을 4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구센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첫 홀(파4) 보기, 2번홀(파3) 더블보기로 필 미켈슨(미국)에 선두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4번홀(파5)서 30㎙거리의 이글 칩샷을 잡았고 6번홀(파5)서 버디를 보태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위기 때마다 절묘한 쇼트게임과 안정된 퍼트(24개)를 앞세워 낙승했다.
한때 선두에 올라선 미켈슨은 그린적중률이 28%에 불과할 정도로 샷이 크게 흔들려 1오버파(버디3, 보기4) 73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우승자인 스콧 매카런(미국)은 4언더파를 더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에 머물렀다. 1967년 창설이후 한 선수에게 2연패를 허용하지 않은 대회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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