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가 30만명에 이를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2개 이상의 기업에 동시에 합격하는 ‘취업 귀족’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절반에 가까운 경력직 취업희망자들이 동시 합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력직과 신입직 간의 취업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구직자 2,679명을 대상으로 ‘이중 합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43%가 ‘올들어 최소 2군데 이상 업체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답했다.
경력직 구직자들의 경우 조사대상자 727명중 329명(45.25%)이 ‘양다리 합격’의 경험이 있는 반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1,952명 중 513명(26.28%)만이 2개 이상의 기업에 동시 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돼 경력직 취업 환경이 신입직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들이 ‘당장 쓸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하면서 경력직 대 신입직의 채용비율이 7대3으로 굳어졌다”며 “경력직 희망자와 서울 상위권 대학 졸업자, 중소기업 지망자들에게는 취업난이라는 용어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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