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까지 하락세였던 중고차 값이 이 달 들어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7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4월 중고차 거래가격(4월5일 기준)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봄철 수요 증가로 중소형차의 경우 대부분의 모델이 지난 달에 비해 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변속 차종의 경우 수요에 비해 매물이 크게 부족해 현대 엑센트 1.3 1999년식 중품(480만원)과 대우 마티즈 디아트 99년식 중품(490만원)의 경우 각각 지난 달보다 10만원 이상 올랐다. 현대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조합측은 말했다.
특소세 인하 여파로 그 동안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중형 및 대형차종은 보합 또는 상승세로 돌아서 현대 EF쏘나타 2.0 GV 2000년식 오토 중품이 지난 달과 비슷한 1,030만원, 기아 스펙트라 1.8DiSR 2000년식 오토 중품은 10만원 오른 830만원에 거래됐다.
그랜저 XG Q25 99년 중품은 1,600만원, 쌍용 체어맨 600 99년 중품은 3,050만원, 기아 엔터프라이즈 3.0 99년 중품은 2,050만원선에 거래돼 대형차 거래가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합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최근 중고차 취급업체의 급증으로 업체간 물량확보 경쟁도 심해져 중고차 값은 앞으로 계속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