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합의는 인적교류와 경제적 협력 의 급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의선과 동해선의 복원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와 함께 중국철도(TC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결로 양측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줄 전망이다.
■동해선 철도 및 도로사업
이번에 처음 언급된 동해선은 북한의 동해북부선과 남한의 동해남부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산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수송로다.
한국전쟁 전 동해북부선은 강원 양양에서 함경남도 원산을 연결했지만, 전쟁직후 북한이 강릉이북의 철로를 철거, 현재 노반만 남아 있는 상태.
따라서 동해선을 연결하기 위해선 남측의 강릉에서 군사분계선까지 127㎞와 북측의 군사분계선에서 강원 고성군 온정리까지 18㎞ 등 총 145㎞를 복구해야 한다.
한편 남측은 동해남부선 연장을 위해 포항에서 삼척까지 171.1㎞를 2014년 개통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동해선 도로의 정식명칭은 국도 7호선으로 남북을 잇기 위해선 남측의 통일전망대~군사분계선 4.17㎞와 북측의 군사분계선~고성 10.36㎞의 도로를 건설해야 한다.
정부는 남측구간의 경우 2차로 기준으로 예산 720억원에 12개월 내에, 북측구간도 1년 내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의선
남한 문산과 북한 개성간 24㎞를 잇는 공사는 현재 비무장지대 1.8㎞와 북쪽 구간 개성~군사분계선 12㎞만 건설되면 완료된다.
남측구간 문산~남방한계선(도라선역)의 10.2㎞는 지난해 10월 마무리됐으며, 내달 6일부터 경의선 관광열차가 도라선역까지 정기운행을 시작한다.
도로는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 5.1㎞ 공사 구간 중 3.3㎞에 대한 포장작업을 마쳤다.
남북은 2000년 11월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 이후 지난해 2월까지 5차례 실무회담을 열어 비무장지대(DMZ) 내의 공사를 위한 41개항의 합의서를 타결지었으며, 합의서 서명ㆍ교환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합의서가 교환되고 미공사 구간에 대한 후속작업이 시작되면 철도는 6개월내에, 도로는 9개월 내에 개통이 가능하다는 게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등 관계 당국의 전망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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