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흐르는 전자기(電磁氣)를 찾아라.뇌 속의 정보는 신경신호라고 불리는 미세한 전기형태를 띤다.
눈과 귀 등의 감각기관에서 뇌로 전달하는 감각신호와 뇌에서 근육으로 전하는 운동신호가 대표적인 신경신호.
그러나 극소량의 전자기를 찾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 연구그룹은 최근 뇌기능 연구에서 필수적인 장치인 ‘40채널 뇌자도(腦磁圖)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뇌 신경회로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하는 전자기 신호를 특수 자기센서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장치는 지구 자기장의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미세한 자기장 변화까지도 측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뇌의 활동양상을 초당 1,000장까지 영상화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뇌신경활동의 미세한 시ㆍ공간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장치를 통해 뇌기능 연구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발병 부위의 정확한 파악이 어려웠던 간질, 노인성 치매 등 정신질환과 태아의 뇌기능 진단까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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