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국제배구연맹(FIVB)은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남자185㎝, 여자 175㎝ 미만 선수들만 참가가 허용되는 가칭 ‘챌린지 배구’를 도입키로 결의했다.
연맹의 안네 페이타빈 의무분과위원장은 “인구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97%, 여자의 95%가 각각 185㎝, 175㎝ 미만인데 이는 오늘날 배구가 소수만을 위한 경기라는 뜻”이라며 “키를 제한함으로써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단신배구를 시행하고 있는 브라질의 아리 그라사 필뇨 집행위원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성공을 낙관했다.
단신배구가 도입되면 한국 중국 등 조직력을 앞세운 나라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
한국은 그동안 유럽, 남미의 키와 힘에 밀렸으나 단신배구가 정착되면 세계 정상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맹은 조만간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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