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격돌! 라이벌] 벨기에 음펜자 VS 일본 다카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격돌! 라이벌] 벨기에 음펜자 VS 일본 다카하라

입력
2002.04.08 00:00
0 0

패기와 패기가 맞붙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6월4일 사이타마에서 열릴 일본-벨기에의 한일월드컵 H조 첫 경기서 양팀의 희비를 가를 주역은 다카하라 나오히로(23ㆍ주빌로 이와타)와 에밀 음펜자(24ㆍ샬케04)이다. 두 젊은 공격수의 활약은 일본과 벨기에의 전력 변동과 직결되는 제1의 변수다.

1999년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일본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다카하라는 지난달 폴란드와의 평가전 당시 승부를 결정짓는 2번째 골을 터뜨려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축구스타들이 유럽무대를 동경하고 있을 때 그는 세계축구의 또 다른 축인 남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 보카 후니어스에 임대로 진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미 최고수준의 리그에 데뷔했다.

반년 동안 7경기 출장에 1골을 기록하는 부진으로 재계약에 실패, 올 초 소속팀인 주빌로 이와타(일본)로 복귀하는 시련도 있었다.

그러나 강한 체력과 골 본능을 밑천으로 삼고 있는 그는 남미 프로리그서 맛본 실전 경험을 유럽세 극복을 위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벨기에의 흑인 스트라이커 음펜자에겐 한일월드컵이 2번째 무대. 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 3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 1골도 뽑지 못해 일본전에서 첫 골을 잡아내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19세에 대표로 발탁된 그는 주전들의 고령화로 한물간 팀으로 여겨지던 벨기에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기대주로 꼽혀왔다. ‘잉글랜드에 오웬이 있다면 벨기에에는 음펜자가 있다’고 일컬어질 정도.

그러나 한일월드컵을 앞둔 그의 행로는 험난했다.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서 단 2골을 뽑아내는 부진에 그쳤고 지난해 소속팀 샬케04(독일)에서 훈련 태만을 이유로 자체 출장정지처분을 받아 문제의 선수로 낙인 찍히기도 했다.

구단의 동의 없이 벨기에로 돌아가 사타구니 수술을 받는 해프닝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1월 복귀하기가 무섭게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 5_1 대승을 이끄는 등 재능을 다시 인정받기 시작했다.

벨기에의 핵심미드필더 마크 빌모츠(33)와 소속팀에서 함께 뛰고 있어 본선무대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6월4일은 두 선수에겐 특별한 날이다. 본선무대를 처음 밟을 다카하라는 이날 자신의 23번째 생일을 맞는다. 골 외엔 그 어떤 선물도 받지 않을 것이란 각오가 비장하다.

음펜자 역시 첫 단추를 잘 꿰야 남은 경기의 선발출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입장. 일본전은 미운오리새끼로 여겨지던 그가 백조로 태어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패기 넘치는 두 창끝의 날카로움에 따라 16강 진출 전망도 엇갈릴 조짐이다.

●에밀 음펜자

생년월일 78년7월4일

출생지 브뤼셀(벨기에)

소속팀 샬케04(독일)

체격 177㎝ 75㎏

●다카하라 나오피로

생년월일 29년 6월4일

출생지 시즈오카(일본)

소속팀 주빌로 이와타(일본)

체격 181㎝ 75㎏

경력 A매치 15경기 8골

포지션 공격수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