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농구 / 블록슛 10개 '힉스의 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농구 / 블록슛 10개 '힉스의 날'

입력
2002.04.08 00:00
0 0

정규리그 우승팀 대구동양이 먼저 웃었다. 동양은 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서 마르커스 힉스의 트리플더블급(30점 9리바운드 10블록슛) 활약을 앞세워 조상현(21점)이 부상투혼을 발휘한 서울SK를 86_77로 물리쳤다.2차전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할 확률은 정규리그 우승팀이 80%, 1차전 승리팀이 60%나 돼 첫 승을 따낸 동양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동양의 스피드가 서울SK의 높이를 눌렀다. 힉스가 작성한 블록슛 10개는 한 경기 최다기록. 종전까지는 데릭 존스(삼보)와 에릭 마틴(서울SK)의 9개였다.

동양은 13점과 3블록슛을 잡아낸 마르커스 힉스의 활약으로 리바운드의 열세(8_10)를 극복, 1쿼터를 27-17로 앞섰다.

동양은 2쿼터들어 조상현과 임재현에게 3점포를 맞고 32-25로 쫓겼지만 힉스와 페리맨이 연속 골밑득점을 성공시키며 47-35로 전반을 끝냈다.

동양은 3쿼터서도 페리맨과 전희철의 협력수비로 서장훈을 4점으로 묶은 데 이어 조상현(6점)과 임재현의 외곽포까지 봉쇄했다. 동양은 68-49, 19점차로 3쿼터를 끝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양은 4쿼터들어 석주일(3개)과 허남영(1개)에게 3점포를 내줘 종료 5분9초전 77_68까지 추격당했지만 전희철이 레이업슛과 서장훈의 테니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넣어 80_68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SK는 서장훈(19점 13리바운드)과 에릭 마틴(14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높이의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믿었던 임재현이 3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패했다.

대구=여동은기자

deyuh@hk.co.kr

■백보드 / '파리채' 힉스… 넋잃은 SK

마르커스 힉스가 ‘파리채’ 블록슛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힉스(196.5㎝)는 고무줄같은 탄력으로 정규리그서만 89개의 덩크슛을 터트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기교파 용병.

힉스는 탄력과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기로 골밑 돌파를 하는 것은 물론 가공할 탄력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서울 SK의 높이에 맞섰다.

힉스는 1쿼터 초반 상대 임재현이 노마크 찬스서 레이업슛을 시도하자 3m 뒤에서 날아올라 쳐냈다. 1쿼터 종료 28.5초전에는 상대 용병 찰스 존스의 골밑 슛을 역시 블록슛으로 막아냈고, 에릭 마틴과 서장훈의 골밑 공격을 여러 차례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힉스는 2쿼터 종료 50초전에는 조상현의 골밑 레이업슛을 블록킹했으나 골텐딩을 선언당해 득점을 내주기도 했다.

힉스의 고무줄같은 탄력은 서장훈(207㎝) 에릭 마틴(199㎝)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힉스는 이날 10개의 블록슛(서울SK 3개)을 해냈다.

동양이 전반전에 16-19의 리바운드 열세속에서도 47_35로 앞서 승리의 주춧돌을 놓을 수 있었던 것은 득점과 다름없는 힉스의 블록슛(6개) 덕분이었다.

힉스는 매치업 상대인 에릭 마틴을 3쿼터 종료 4분34초전 파울트러블로 유도, 1인 2역까지 훌륭히 소화해 냈다. 개인적으로는 리바운드가 한 개 부족,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을 놓쳐 아쉬움을 샀다.

대구=여동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