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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202대의 앙상블… 그 웅장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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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202대의 앙상블… 그 웅장의 세계로

입력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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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월드컵 앞두고 양국연주자 합동공연바이올린 100대가 함께 모여 연주한다면? 아마 악몽이 될 것이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서로 괴롭혀 귀를 괴롭힐 게 뻔하기 때문이다.

첼로 100대라면? 문제 없다.

소리가 워낙 부드럽고 풍성한데다 현악기로는 음역이 가장 넓어서 여러 파트로 나눠 화음을 이루기가 좋기 때문이다.

첼로의 음역은 가성에 해당되는 하모닉스까지 합치면 5옥타브가 넘는다.

첼로의 이런 특성 덕분에 첼리스트들은 함께 모여 연주하기를 즐긴다.

첼로 앙상블의 기네스북 기록은 1998년 일본 고베에서 열린 1,013명의 첼로 합동공연. 고베 지진의 난민돕기 자선공연이었다.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 첼로 연주자 202명이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한ㆍ일 첼로 페스티벌이 1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152명, 일본에서 50명이 참가하는 첼로의 대합창이다. 한국측 참가자는 100% 전공자인데 비해 일본측은 아마추어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202대의 첼로가 들려줄 곡은 첼로 앙상블을 위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클렝겔(1859~1933)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를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피아졸라의 탱고, 본래 관현악 작품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모차르트의 성가 ‘아베 베룸 코르푸스’와 우리 가곡, 오페라 간주곡 등으로 다채롭다.

대부분 귀에 익은 선율들이며, 곡에 따라 4부, 8부, 12부로 파트를 나눠 연주한다.

한국첼로협회와 일본의 NPO국제첼로앙상블협회가 마련하는 이 행사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양국을 오가면서 열릴 예정이다. (02)399-1554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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