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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으로 유혹하는 모델하우스 꼼꼼히 안보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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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으로 유혹하는 모델하우스 꼼꼼히 안보면 낭패

입력
2002.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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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의 열기 속에 모델하우스를 찾는 시민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단위로 휴일 봄나들이 삼아 모델하우스 관람에 나서는 것이다.청약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벌이는 갖가지 이벤트를 겸한 홍보전도 모델하우스의 볼만한 구경거리다.

그러나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눈요기에 정신을 팔기보다 아파트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 방문때 이것만은 알자

▽홍보책자 확보

휴일인 31일 경기 고양시 마두동의 ‘일산 탄현역 동문아파트 굿모닝힐’모델하우스 현장. 모델하우스측의 안내가 시작되는 오후2시에 맞춰 도착했을 때, 벌써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모델하우스 나들이는 그래서 한가한 평일이 좋지만,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려면 오전에 서둘러야 한다.

1층 플로어에 올라서자 마자 방문객들이 앞 다투어 견본주택 내부로 몰려들어갔다. 안내를 맡은 직원이 먼저 플로어 입구에 수북이 쌓인 홍보책자 가운데 한 부를 꺼내 주며 참고하라고 권했다. 책자에 아파트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는 것.

실제로 책자에는 건설현장 위치, 아파트 평면도 및 사진, 공간별 특징 및 면적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곳을 방문했지만, 책자를 잠시 훑어보는 것만으로 대번에 아파트 개념이 머리에 그려졌다.

무턱대고 이곳 저곳을 살피기 보다 책자를 보며 체크리스트를 만든 다음 내부를 살피는 것이 모델하우스 나들이에 필요한 요령이다.

▽옵션과 공간별 면적 등 확인

모델하우스의 아파트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이 넓은 거실공간. 대부분 건설사들이 거실이 넓게 보이도록 발코니를 확장한 상태로 모델하우스를 만든다.

발코니 폭을 2.39m까지 넓혔다는 30평형의 이 아파트 거실도 마치 40평 아파트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발코니 확장은 당연히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옵션으로, 약 300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는 게 관계자의 말.

다음으로 주방의 첨단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최근 빌트인 아파트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여기도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렌지, 반찬냉장고 등이 선택의 여지없이 분양가에 포함된 품목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김치냉장고는 선택여부가 주어진 옵션 품목임을 나타내는 전시용 표시가 붙어 있다.

빌트인 제품이나 옵션 품목은 정작 입주시점에 가면 유행에 뒤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작은방도 홍보책자 상에는 2.52평이었지만 마찬가지로 발코니를 확장해 상당히 넓어 보였다. 여기에도 120만~130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귀뜸했다.

거실과 달리 방은 가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경비 뿐 아니라 공간별 가구배치도 염두에 둬야 한다. 확장하기 이전 방과 거실의 넓이를 짐작해 보려면 발코니쪽 경계선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동간거리 등 최종확인

견본주택 내부를 살펴보고 나오는 왼편에 아파트 단지와 단지 주변지역을 각각 미니어처로 만든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책자에 명기된 ‘아파트 용적률 99%’를 미니어처의 드문드문한 아파트 동간 간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서울과의 거리, 교통편 등도 한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조형물 만 가지고는 앞으로 주위에 어떤 단지가 추가 개발되고, 도로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정확하게 알 길이 없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관할구청 등에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것이 모델하우스 나들이의 후속 마무리”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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