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독일 방문을 마치고 6일 귀국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본격적 ‘복당(復黨)’ 구애가 시작돼 박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이성헌(李性憲)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은 이날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가 “박 의원이 던진 화두가 꽃피고, 열매맺고 있는 만큼 결실을 거둘 책임이 있다”며 1시간 30여분간 적극적 설득에 나섰다.
‘김덕룡(金德龍)ㆍ박근혜’ 비주류 러닝메이트 카드까지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복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돌풍’으로 박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좁혀진 데다 그가 제기한 당내 민주화 요구가 사실상 거의 모두 수용된 만큼 복귀 가능성이 없다고는 보지 않는다.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8일로 늦춰 둔 것도 이런 기대와 무관하지 않다. 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3일 인천 경선 전까지는 문을 열어 두고 있다”면서 “12월 대선까지 염두에 둔 장기포석”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측도 지난 2일 당 고위층에 “명분과 모양새를 달라”고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해 조만간 열릴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과 박 의원의 회동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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