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역도연맹 회장이자 자동차 부품회사 (주)코리아하이텍 대표 여무남씨가 고향인 경남 거제에 설립한 제산장학재단이 7일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1991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서울유학'을 포기하는 지역출신 대학생들에게 2,000만원을 마련해 주면서 장학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여씨는 이듬해 1억원을 추가로 출연, 제산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거제지역 제1호 공익법인. 이어 여씨는 94년 4월에는 장남 승준씨의 결혼 축의금 전액과 사재 등 1억원을 추가로 내놓는 등 재단기금을 3억원으로 키웠다.
여씨는 기금 이자에다 수시로 사재까지 보태 지금까지 115명의 고향 학생들에게 총 1억9,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는 지방 소도시의 장학재단으로는 이례적인 지원 규모다.
여씨는 중학교 시절 기계체조를, 고교 때 역도를 한 것을 계기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어 93년 9인제 배구연맹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았으며 96년 대한롤러스케이팅연맹회장을 거쳐 99년부터는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매번 과감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거제시 옥포동 에드미럴호텔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김운용 IOC위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 장학재단 창립 10주년을 축하했다.
거제=이동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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