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인방송 이모저모 / 盧 "보안법 폐지소신이 급진이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인방송 이모저모 / 盧 "보안법 폐지소신이 급진이냐"

입력
2002.04.06 00:00
0 0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후보는 이날 사상ㆍ노선 문제 등을 놓고서도 날카롭게 대치했다.◇이인제 필패론, 좌파필패론

사회자=노 후보는 이인제 필패론을, 이 후보는 좌파필패론을 말했는데.

노=득표 기반을 전략적으로 분석해서 한 얘기다. 우리 당이 2년 동안 이 후보에게 여러 기회를 줬지만 지지도가 안 올라갔다.

이=내가 말한 것은 보혁구도 필패론이다. 국민의 70% 이상이 안정 속의 변화를 추구한다.

온건한 진보, 건전한 보수를 모두 끌어안아야 한다. 너무 오른쪽이거나 왼쪽으로는 표가 없다.

정=필패론을 얘기하지 말라. 우리 당의 국민 경선이 국민에게 희망과 재미를 줬다. 민주당이 국민 경선을 잘하면 어떤 후보도 대선에서 이긴다.

노=우리 국민이 지역적인 투표 성향을 보이는 것은 현실이다. 이를 전략적 판단의 토대로 삼을 수 밖에 없다. 고학력 고소득층 언론인 등 여론 주도층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

이=지난 대선 때 맨 주먹으로 500만표를 얻었다.

영남 표를 못 얻는다고 필패론을 주장하는 데 제주 영남 강원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 영남에서 25%를 받았다.3년 동안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보다 여론조사 지지도가 앞선 경우도 많았다.

◇급진세력, 좌파적 정권 논란

사회자=국가보안법은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노=국가보안법은 폐지해야 한다. 꼭 필요한 부분은 일반 형법 등으로 보완하면 된다. 이 후보도 통일민주당 시절 폐지를 주장하지 않았느냐.

이=우리 당의 기본정책이 점진적 개정이다. 통일민주당 때 대체 입법을 주장했다. 민주화에 대한 반동적 성격이 있었다.

사회자=이회창 전 총재가 좌파적 정권을 말했는데.

노=이 총재 머리에는 특권 의식과 냉전사고가 들어 있다. 이 후보가 보안법 폐지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을 급진적이다, 위험한 사상을 가졌다 라는 식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말을 이상하게 하지 말라. 나는 노 후보의 사상과 노선을 위험하다거나 나쁘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보안법을 철폐하자고 하는 데 그 경우 사회의 혼란이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식으로 물은 것 뿐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하라는 주문이다. 나는 기록에 나와 있는 노 후보의 말 밖에 모른다. 말 속에는 사상이 담겨있지 않느냐.

노=이인제 후보는 진실하게 얘기해야 한다. 국가보안법 폐지 소신을 놓고, 나를 편향된 가치를 추구한다, 평양사람이 좋아할 것이다 등등 극단적인 얘기를 하며 몰아붙이지 않았나.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