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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관저가 부인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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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관저가 부인사무실?

입력
200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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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이자 노동법 관련 전문 변호사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총리관저를 자신의 고객들을 만나는데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법조계 전문지 ‘더 로이어(The Lawyer)’는 “총리실(다우닝가 10번지) 옆에 있는 총리 가족의 아파트(다우닝가 11번지)에서 셰리 여사가 업무상담을 했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유지되는 아파트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셰리 여사의 상담은 총리실이 아니라 블레어가의 집으로 사용되는 아파트에서 이뤄졌다”며 “그녀가 자신의 사적 공간에서 상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셰리 여사가 다우닝가 11번지를 업무상 회의에 이용한 것으로 처음 드러난 것은 파산한 BCCI은행 사건을 맡았을 때였으며, 2000년 8월에도 형사법변호사협회의 회의를 다우닝가에서 주최해 비난을 받았다.

야당인 보수당 의원들은 "국민은 다우닝가를 총리가 국가 이익을 위해 일하고 거처하는 곳으로 여기고 세금을 낸다. 셰리 여사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집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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