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4일 “한국의 이번 대선에서 한국에서의 전통적인 미국의 역할에 이의를 제기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려는 지도자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켈리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오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차기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국 대선결과에 따라 양국관계에 미칠 영향을 언급한 것으로 주목된다.
켈리 차관보는 이어 “한국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새로운 지도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국민이 추구하는 변화에 대한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한국의 정치상황을 평가했다.
켈리차관보는 또한 “한국은 40년전에 저개발국가였으나 한국민들의 노력과 한국에 미국이 안정적으로 존재함으로써 오늘날 첨단 기술을 앞세워 국제시장에서 선두경쟁을 벌이는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이 같은 정치ㆍ경제적인 발전은 기적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미국의 동아시아정책이 이룩한 가장 큰 성공사례”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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