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서울의 벚꽃도 눈부시게 화사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근교로 나서면 누구나 벚꽃 감상을 할 수 있다.연인과 함께라면 여의도가 좋다. 5호선 여의도역이나 여의나루역에 내리면 17일까지 계속되는 윤중로 벚꽃축제에 참가할 수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서강대교 남단-국회의사당 뒷길-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km의 길이 차량통행을 금지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다면 어린이대공원 ‘봄꽃 축제’가 어떨까. 5호선 아차산역이나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 내리면 활짝 핀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다음달 5일까지 폐장 시간을 오후10시로 연장, 가로등 불빛이 어린 벚꽃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불꽃놀이, 인기가수공연, 청소년 3:3축구대회, 벽화그리기 등 가족단위 행사도 마련돼 있다.
하루종일 봄 내음에 묻혀 지내고 싶으면 좀더 먼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보자. ‘왕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4호선을 타고 과천 서울대공원역에 내리면 된다. 대공원 순환도로, 호숫가, 미술관길 등 무려 10㎞에 달하는 길에 1,500여 그루의 왕벚꽃 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후 1시부터는 다양한 동물캐릭터와 함께하는 ‘봄꽃길 걷기’ 행사도 참여할 수도 있다.
경기도가 준비한 벚꽃축제도 있다. 경기도청은 14일까지 청사 내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부대행사를 곁들인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시·군 명품 특산품전시회와 대학가요제, 안성 남사당놀이 등 33개 행사가 열린다. 1호선 수원역에 내리면 경기도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국철 시흥역-가리봉역 철도길을 따라 조성한 벚나무길, 4호선 창동역 근처 마들길, 6호선 역촌역 앞의 증산로 등에도 벚꽃이 환하게 피어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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