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신젠타와 미중 공동연구팀이 각각 쌀의 유전자 배열을 낱낱이 알려주는 게놈 지도 초안을 완성했다고 5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보도했다.이번 유전자 해독은 세계 식량난 해결에 기여하고 옥수수 밀 등 다른 곡물의 유전자 해독 작업을 한층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 잡지는 밝혔다.
식물의 게놈 해독은 실험용 겨자인 애기장대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제 연구진들은 연구보고서에서 수천 가지 쌀 품종 가운데 보편적인 자포니카와 인디카 2종의 유전자 암호를 해독한 결과 자포니카는 4만2,000~6만3,000개, 인디카는 4만5,000~5만6,000개의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3만~4만 개에 이르는 인간 유전자보다 많은 것으로 쌀의 DNA 배열이 당초 예상보다 복잡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디카는 중국 게놈연구소와 미국 워싱턴대 게놈 센터의 공동 연구로, 자포니카는 신젠타의 작업으로 이뤄졌다.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인류의 절반이 식량으로 사용하는 곡물인 쌀의 유전암호를 알아냄으로써 생산량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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