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집값 급등을 초래한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정부가 분양가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일부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경기 하남시 도시개발공사는 2일 하남 신장2 택지개발지구에 내놓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에코타운’의 분양가를 당초 분양공고보다 평형별로 약 5.5% 낮은 가격으로 조정, 재공고했다.
이 아파트는 접수 첫날 청약을 마감했다.
내달 서울시 4차 동시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우림건설도 강서구 화곡동에 내놓을 ‘루미아트’의 분양전략을 분양가 인하로 잡고 시세보다 10% 낮은 선에서 분양가를 결정했다.
화곡동 루미아트는 12월 입주가 가능한 ‘선시공 후분양’인데다 전철역이 인접해 있는 등 입지요건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분양을 완료하기 위해 분양가를 낮췄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인상자제를 요청하는 정부시책 때문이라기보다는 단지 규모가 적어 차별화된 설계 및 시세차익을 분양테마로 잡았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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