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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고 성적 뒤쳐질라" 초등교 취학유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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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고 성적 뒤쳐질라" 초등교 취학유예 급증

입력
200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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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들의 입학을 늦추려는 취학늦추기가 붐을 이루면서 올해 취학유예 신청아동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취학대상인 95년 3월1일∼96년 2월28일 출생한 아동 중 서울지역 취학유예 신청자는 8,436명으로 2001년 7,327명보다 15.1% 증가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취학유예 신청아동수는 1997년 3,178명, 98년 3,633명에서 99년 3,897명, 2000년 4,632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취학유예 증가뿐 아니라 만5세 아동이 입학하는 조기취학 아동수도 2001년 1,640명에서 올해 1,115명으로 3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1학년은 총 12만4,278명으로 작년 12만7,603명보다 3,300여명 줄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또래보다 키나 덩치가 작은 아동이나 1,2월 생인 아동의 경우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받거나 성적 등이 뒤쳐질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1년 늦게 학교를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입학을 1년 늦춘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를 한글과 속셈 등 평균 3,4가지의 학원에 보내는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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